`이재명 랠리`에 날개단 금융지주 `밸류업`
`이재명 랠리`에 날개단 금융지주 `밸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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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재명 랠리' 수혜주로 꼽힌 금융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 정부 출범 전 갈림길에 섰던 금융지주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도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배드뱅크 추진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금융주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발의된 상법 개정안들은 공통적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주주로 확대, 집중투표제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감사위원 선임 의결권파산관재인
을 3%로 제한하는 '3%룰'이 담겼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이사의 보수에 대해 주주들에게 구체적 산정 근거를 설명하고 부당한 평가에 기초해 산정된 보수를 반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덕분에 금융지주의 밸류업 정책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은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적극 나서면서 밸류업주식담보대출이자율
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상기 법안이 법제화되고 배당성향 기준으로 세제 혜택이 주어질 경우 은행지주사들의 기존 밸류업 방법론이 재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금융지주 밸류업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매매기준율 기준 1471.5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60원신한은행 중고차 대출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외화자산 환산액이 감소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게 된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개선돼 금융지주에 이득이다.
시장에선 이미 금융주, 지주사 등 주주환원 확대 및 상법 개정의 수혜주로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4대금융(KB·신한·하나·우리)은 52주이자지급방식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0일 11만48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4월 9일 6만93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2달 사이 65%나 올랐다. KB금융은 현재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지주도 지난 10일 6만17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4월 9일에는 4만2500원으로 위례 자이
최저가를 찍었다. 2개월 사이 45%나 뛰었다. 이후에도 신한은 6만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도 지난 4월 9일 최저가 5만1500원에서 이날 최고가 8만2100원까지 뛰었다. 2개월간 59%나 올랐다. 현재 7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도 지난 4월 9일 1만5010원에서 이날 최고가 2만1300원까지 상승했다. 2개월 사이 41% 상승초보창업
했다. 이후 우리금융은 2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 확대, 배드뱅크 추진 등은 금융주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금융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채무조정·채무탕감 강도와 배드뱅크 규모 확인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아파트 빌라
밝혔다.
주형연기자 j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