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식품 사막을 넘는 ‘이동형 마트’

[현장속으로] 식품 사막을 넘는 ‘이동형 마트’

[현장속으로] 식품 사막을 넘는 ‘이동형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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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경남의 농촌 마을 10곳 중 7곳은 오늘도 식품 사막을 견딥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장을 보려면 몇 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현실. 차편을 놓치면 반나절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식품 사막을 건너는 이동형 마트, 그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거제시 하청면. 이른 아침부터 트럭 안에선 생필품을 싣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마트가 없는 농촌 마을을 찾아가는 이른바 '찾아가는 행복마차'. 차곡차곡 쌓이는 건 식료품뿐만이 아닙니다. 적금이자비교사이트
함께 담기는 건 어르신들의 불편을 덜어주려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주문받았다가 챙겨가는 물건도 있고요. 그런데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들은 일단 거의 싣고 다니는 편이에요."] 행복마차는 거제시 하청면 28개 마을 가운데 19개 마을을 일주일에 두 번씩 찾아갑니다. 식품 사막화를 해결하기 위바로바로론
해 2021년 7월부터 거제의 한 농협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복마차가 문을 열자마자 생필품을 사려는 마을 주민들이 모이는데요. 마을 주민 대부분 7~80대 어르신들입니다. 매장 면적은 작지만, 없는 게 없습니다. 먹거리부터 세제까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골라 담는 손길이 바쁩니다. 농협신용대출이자
[서영순/거제시 하청면 대곡마을 : "편하지요. 아무래도 걸음 못 걷는 할머니들한테는 더 편안하지요."] [정말순/거제시 하청면 연구마을 : "우리는 이거(행복마차) 안 오면 차가 없으니까 버스가 2시간마다 와요. 2시간마다. 이거(행복마차) 없어지면 이제 시장 가서 먼 데 가야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 모두 다리가 아개인파산신청후
파서 시골에서 혼자 사는 사람은 곤란하지요."] 마트가 없는 농촌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주영포/거제하청농협 조합장 : "거제시의 지원과 농협중앙회 지원도 받았는데 운영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지원이 없다 보니까 (하청농협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게 인건비대만가권
라든지 운영비에 부담이 상당히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 깊은 산골, 마트 하나 없는 이곳에 트럭 한 대가 천천히 들어섭니다. 함양군과 지리산마천농협이 함께 만든 '찾아가는 행복점빵'입니다. 행복점빵이 열리자, 함양을 대표하는 흑돼지부터 싱싱한 식재료를 꺼내는지급불능
어르신부터 주문한 물건을 찾는 주민들로 트럭 주변이 금세 북적입니다. ["너무 너무 좋아요. 다 모든 걸 다 갖다주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어머니들 박수 한 번 쳐주세요."] 이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도 새롭게 고용된 지역 주민인데요. 운전뿐만 아니라 무거운 짐도 들어드리고 필요한 물건을 미리 주문하국민은행 대출서류
면 이동식 차량이 방문할 때 배달도 합니다. [허경열/지리산마천농협 직원 : "매일 전화가 와요. 다음 주부턴데도 아이고 뭐 뭐 한 개 갖다주라, 뭐 제 마음 같으면 지금이라도 가져다드리고 싶은데 우리 마을을 다 돌려고 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지금 갈 계획인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좀 아쉬운 게 있습니다. 반응도 참 좋습니다. 참 좋고 저모기지론대출한도
도 뭐 좀 자부심을 가지고 취약 계층 어르신들이 많잖아요. 그분들께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참 보람되고 참 뿌듯합니다."] 2020년 기준 경남의 행정리 4,814곳 가운데 74.2퍼센트인 3,571곳에는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매점이 없는데요. 특히 함양을 비롯해 산청과 거창, 창녕 등 7개 군 지역은 80퍼센트가 넘50만원 대출
는 마을에 마트 하나 없는 식품 사막 상태.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조영제/경상남도의원 : "우리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는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슈퍼마켓 즉 푸드 버스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남도와 시군과 농협이 서로인터넷사업자
협력해서 식료품 가게가 없는 먼 오지마을로부터 시범 운영해서 차츰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은 트럭 하나, 그 안에 실린 건 식료품만이 아닙니다. 무너져가던 공동체의 온기도 함께 실려 갑니다. 식품 사막을 건너는 길은 주민들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길, 마을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길이 되고 있습니다. 구성:정현정/촬영·편집:한동민/내레이션:방수빈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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